사진

짧은 생각 2009/01/08 23:42
난 사진찍는걸 참 싫어한다.
사진기 앞에 서면 너무너무 어색해서.

그래도 막상 찍고나면 앨범을 넘겨보며 좋아한다.
눈으론 어색한 나를 보지만 머릿속엔 벌써 그때의 추억이 가득하다.

기분이 좀 처질때면 앨범을 자주 봤었는데 방에 컴퓨터가 들어온 이후로 거의 잊고 지냈다.
오늘 앨범 속 사진들을 스캔하면서 오랜만에 넘겨봤는데 추억이 예전처럼 많이 떠오르지 않아 우울해졌다..

자주 봤으면 잊어 버리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......


동생이었음 좋겠지만 사실은 동네친구가 지나가길래 불러서 같이 찍었던 것 같다.

손에 든 건 무엇? 
난 한겨울 추위에도 부채를 만들며 놀았던 것이다.
난 어려서부터 추위를 안탔던걸까.

난 이 사진 속 장소에서 아직도 살고있다.
이 사진에서 변한것은 사람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고, 텅빈 주차장이 자동차로 꽉 차 있다는 것.
그리고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포즈따위 사라진 지 오래..
당당한 동심ㅎㅎ

그나저나 이모는 왜 소매 위로 시계를 찼던걸까..
저때는 저랬나?